다중물리현상(Multi-Physics)을 다루기에 적합한 유한요소해석(FEM) 소프트웨어이다.
핀란드 CSC 연구소에서 1995년부터 개발, 2005년부터 오픈소스화 했다.
페터 라박(Peter Råback) 박사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연구원들이 개발한다. 라박 박사는 이력을 보니까 학생 시절부터 이걸 개발하기 시작해서 이걸로 박사도 따고 여지껏 여기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 취미는 직장인 밴드 보컬.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빨리빨리' 문화의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타입의 연구자(개발자)가 존재하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아마 이게 현재 한국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해석기의 핵심 라이브러리들은 Fortran 기반이다. GUI 부분은 C++ 및 QT 가지고 만들었다.
MPI 기반 Multi Core 연산이 가능하며 상당히 안정적이다. 때문에 병렬형 슈퍼컴퓨터(HPC)에서의 활용을 최종 타겟으로 한 것 같다.
입문이 쉽다고 해서 Elmer가 허접한 소프트웨어라는 것은 아니다. 다른 것들이 가지지 못한 특유의 장점들이 많다. 입출력 파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확실하고, 굉장히 안정적이라서 뻑날 확률도 거의 없으며, 다중물리현상을 다루는 다양한 해석기들의 구성을 보면 감탄할 정도로 간결하고 구조적으로 잘 만들어놨다. 유럽에 있는 슈퍼컴퓨터들 중에 상당수는 Elmer를 기본적으로 깔아놓고 쓴다고 한다. 아마 필요한 문제에 대한 해답의 상당부분은 Elmer만 가지고도 충분히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